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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뉴스] "내년도 한국교회, 화두는 '돌봄'입니다" 크리스천헤럴드2025.10.22
    내년 한국교회의 핵심 트렌드는 '돌봄'이 될 전망이다. 내년 한국교회의 트렌드 10가지 가운데 가장 관심이 높은 키워드로 '서로 돌봄 공동체'가 꼽혔다. 불안과 고립이 깊어지는 사회에서 관계를 회복하려는 심리적 열망이 교회의 새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지용근 대표)가 구독자 579명을 대상으로 최근 출간한 '한국교회 트렌드 2026' 10가지 키워드 중 가장 관심 가는 주제를 물은 결과, '서로 돌봄 공동체'가 21%로 가장 많았다. 이어 '헌금: 패러다임 시프트'(18%), '이주민 선교'(13%), 'AI 목회 코파일럿'(9%), '강소교회'(9%), '무속에 빠진 그리스도인'(9%) 순으로 나타났다.목데연은 이 결과가 돌봄에 대한 사회 인식의 전환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돌봄과 미래'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85%가 돌봄 주체로 '국가'를 꼽았고 '본인'이라는 응답도 36%에 달했다. 늙거나 병들었을 때 요양보호사 돌봄을 받겠다는 비율(39%)이 배우자(35%)를 넘어서는 등, 관계 기반의 돌봄 욕구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교회 내부의 인식 변화도 뚜렷하다. 교회가 강화해야 할 영역으로 '이웃과 지역에 대한 소통과 돌봄'을 꼽은 응답이 목회자 27.3%, 성도 33.7%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교회가 제공해야 할 돌봄 형태로는 '공감과 위로'(72.5%)가 '말씀과 기도'(55.6%)보다 높았다.목데연 측은 "돌봄은 이제 교회의 선택이 아닌 필수 사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표어 설정과 설교 주제 구성, 소그룹 리더 교육, 임직자 훈련 등을 통해 돌봄 인식을 체계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교회 앱·문자·온라인 상담 플랫폼 등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정기적 돌봄 메시지 발신, 돌봄 전문 사역자 양성도 함께 제안했다.교회 트렌드 2026'에서 '서로 돌봄 공동체' 파트를 집필한 김수영 평택대 교수는 "이번 결과는 단순한 복지 이슈가 아니라, 코로나 이후 단절된 관계를 회복하고자 하는 심리적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며 "국가가 통합돌봄 서비스 등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어도, 사람들은 결국 관계 속에서 '돌봄받고 싶다'는 욕구를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돌봄은 도움을 주고받는 행위가 아니라 '나를 이해하고 함께하는 관계망'을 다시 세우려는 인간 본연의 욕구"라며 "교회가 가장 잘할 수 있고 또 반드시 해야 하는 영역이 바로 돌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대적 흐름에 맞는 '서로 돌봄 공동체'가 교회 모델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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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뉴스] 종교지도자 양성대학 축소안 유예… 교육부, 한발 물러서 크리스천헤럴드2025.10.22
    교육부가 종교지도자 양성 대학 및 대학원 지정 범위를 대폭 축소하는 고시 개정안을 내놨다가 한발 물러섰다. 교계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교육부는 "추가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며 시행을 유예하기로 했다.교육부는 지난 8월 '종교지도자 양성 대학법인 지정고시' 일부 개정안을 행정예고하고, 지정 대학 수를 현행 11곳에서 6곳으로 신학대학원은 9곳에서 5곳으로 줄이는 방안을 발표했다.개정안에는 '재학생 전원이 종교지도자 양성과정에 속해야 한다'는 강화된 기준이 포함돼 있었다. 이에 따라 교회음악·기독교교육·사회복지 등 일반 학과를 함께 운영하는 신학대들이 지정에서 제외될 위기에 놓였었다.교계는 즉각 우려를 표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성명을 통해 "신학대학의 역사적 고유성과 자율성을 훼손하는 조치"라며 "종교 자유를 보장한 헌법 정신에도 맞지 않는다. 개정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각 교단과 신학대도 대응에 나섰다. 장로회신학대, 총신대, 서울신대 등 주요 신학교들은 교육부의 개정안이 "종교지도자 양성의 본질을 행정 편의로 축소한 것"이라며 한목소리로 철회를 요구했다.박성규 총신대 총장은 "신학대는 단순한 학문기관이 아니라 목회자와 선교사를 길러내는 사명공동체"라며 "교육부가 신학 교육의 본질을 오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같은 우려가 확산되자 교육부는 10일 관련 대학들에 공문을 보내 "종교지도자 양성대학 개정 고시안은 추가로 폭넓은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며 시행을 유예한다고 통보했다.기독교 교육계는 일단 '숨통이 트였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유예가 곧 철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박상진 사학미션네트워크 상임이사는 "종교지도자의 범위를 어디까지 포함할 것인지 개념조차 확립되지 않았다"며 "종립대학의 정체성 훼손이 우려되는 만큼 종교계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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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뉴스] 중국 가정교회 대대적 단속에… 美 '종교자유 허용' 촉구 크리스천헤럴드2025.10.22
     미국 국무부가 중국 당국의 가정교회 지도자 대규모 구금과 관련해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국무부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할 것을 중국 정부에 촉구했다.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미등록 가정교회 목사 등 기독교인 수십명을 구금했다면서 즉시 석방하고 예배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중국내 종교의 자유 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입장은 중국의 희토류 관련 수출 통제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100% 인상 예고 등으로 양국 관계가 긴장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루비오 장관은 성명에서 "미국은 중국 공산당이 최근 저명한 진밍르 목사를 포함해 중국 내 미등록 가정교회 '시온교회' 지도자 수십명을 구금한 것을 규탄한다"며 "이 탄압은 중국 공산당이 신앙에 대한 당의 간섭을 거부하며 미등록 가정교회에서 예배하기를 택한 기독교인들을 어떻게 적대하는지 잘 보여준다"고 밝혔다.이어 "중국 공산당은 구금된 교회 지도자들을 즉시 석방하고, 가정교회 성도들이 보복에 대한 두려움 없이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앞서 중국 당국은 가정교회 네트워크인 '시온교회'에 대한 단속을 벌이며 목사 약 30명과 교인들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압력은 중국 전역의 비공인 교회로 확산되는 양상이다.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중국 동부에서도 미등록 교회를 겨냥한 대규모 단속이 이어져 70명 이상이 구금됐다. 국제 기독교 박해감시단체 '오픈도어'(Open Doors)는 "400명의 경찰과 200대의 차량이 투입돼 예배 중이던 목회자와 성도들이 체포됐다"며 "일부는 자택과 직장에서 연행됐다"고 전했다.오픈도어는 "이번 조치로 가정교회들이 사실상 마비됐다"며 "80여 개 단체가 모임을 중단했고, 남은 교회는 극소수"라고 밝혔다. 단속 이유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당국은 불법 정보 네트워크 이용, 불법 경영, 사기 등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오픈도어는 이번 사태를 "최근 수년간 미등록 교회를 겨냥한 최대 규모 단속"으로 평가하며 "중국 공산당이 종교를 통제하려는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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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뉴스] 韓, 자살 사망자 99%가 사전에 신호…"당신은 들을 준비 됐나요" 크리스천헤럴드2025.10.22
    갑작스러운 죽음은 없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이들 대부분은 그 전에 이미 주변에 여러 신호를 남긴다. 신호들은 직접적일 수도, 간접적일 수도 있지만 주변에서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충분히 알아차릴 수 있는 징후들이다. 가정과 학교, 교회 등 일상 공동체에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이유다.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최근 3년(2022∼2024)과 10년(2015∼2024) 자살 사망자 특성을 분석한 '2024년 심리부검 면담 결과 보고서'를 1일 발표했다. 심리부검은 자살 사망자의 가족·지인 진술과 고인의 기록을 토대로 심리·행동 변화를 추적하고, 생애 스트레스를 분석해 자살 원인을 추정하는 조사다.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심리부검 대상자의 99.3%가 사망 전 심리·행동적 변화를 보였다. 대부분이 죽음을 결심하기 전 일종의 '경고 신호'를 보낸 셈이다.자살 위험 신호는 ▲언어적 ▲행동적 ▲정서적 징후로 구분된다. 언어적 징후는 '죽고 싶다', '죽어야 편해질 것 같다' 등 직접적인 표현에서부터 '희망이 없다', '내가 없어지는 게 낫다' 같은 자기비하나 절망감으로 드러난다. 실제 조사에서 '자살에 대한 말을 하거나 쓴다'(70.4%), '자기비하적 표현을 사용한다'(45.9%)가 주요 징후로 나타났다.행동적 징후로는 자해 흔적이 있거나 약을 모으는 등 자살을 준비하는 행동, 위험한 물건 구입, 유서를 작성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수면 상태 변화'(69.7%), '식사 패턴 변화'(56.5%), '타인과의 관계 회피'(53.1%)도 주요 변화로 꼽혔다. 체중의 급격한 변화와 외모 관리 무관심, 음주·흡연 증가도 함께 눈여겨봐야 한다.정서적 변화 역시 위험 신호다. 급격한 기분 변화를 보이거나 불안과 초조함, 우울감이 반복되며, 실제 자살 사망자의 72.4%가 '우울한 기분을 보였다'고 보고됐다.사회·경제적 요인도 간과할 수 없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살 사망자 4명 중 1명은 사망 당시 소득이 없었다. 고용 형태별로는 피고용인이 36.1%로 가장 많았고, 26.8%는 무직 상태였다. 또 61.7%는 부채를 안고 있었으며, 특히 부채 중 재테크·투자 관련 비율이 23.5%로 10년 평균(13.9%)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정한 고용과 경제적 압박이 자살 위험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그럼에도 이러한 신호를 인지한 유족은 20.1%에 불과했다. 열 명 중 여덟 명은 고인의 경고 신호를 알아차리지 못한 채 떠나보냈다.보고서는 "자산은 성장 과정의 갈등, 직업 관련 스트레스, 사망 전 언어·행동·정서적 변화(경고신호)를 조기에 인지하거나 적절히 개입하지 못한 한계 등 구조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임을 시사한다"며 "향후 자살예방정책 수립 과정에서 단기적 변화와 장기적 과제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자살 문제에 있어 교회의 역할도 요구된다. 신앙공동체는 구성원의 내면을 가까이서 살필 수 있어 자살 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기 유리하기 때문이다.특히 이번 조사에서 기독교인의 자살 비율이 타 종교보다 높게 나타난 점은, 교회 안에서도 자살 문제가 결코 예외가 아님을 보여준다.자살 사망자 중 절반 이상(55.7%)은 무종교인이었지만, 종교가 있는 이들 중에서는 기독교(45.5%)가 가장 많았다. 이어 불교(28.0%), 천주교(25.0%), 기타(1.5%) 순이었다.이에 교회는 영적 돌봄의 역할과 함께 실질적 예방망으로서의 기능이 요구된다. 성도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대화하는 목회자와 리더들은 자살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하고, 필요할 경우 전문기관과 연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는 최근 '교회와 목회자를 위한 자살예방과 정신건강 상담가이드'를 발간, 교회가 참고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침을 내놨다.라이프호프 측은 "목회자가 자살 전문가는 아니므로, 우선 목회적 차원에서 기도와 말씀으로 권면하되 우울·불안·중독 등 전문 치료가 필요한 경우 전문가에게 연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또한 고위험자를 상담할 때는 ▲적극적 경청 ▲하나님의 형상으로 대하기 ▲진실한 상담 ▲적절한 자기 개방 ▲준비된 만큼 권유하기 등의 원칙을 제시했다.라이프호프는 "목회자는 성도들의 문제를 가장 먼저 알아차릴 수 있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성도의 자살과 관련된 상담에는 더 많은 시간을 들여서 한 영혼을 살리겠다는 목자의 심정으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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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뉴스] 정신건강 적신호·자살률 악화…무너지는 다음세대 크리스천헤럴드2025.10.22
    10대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자살률은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정신과 입원과 약물 처방은 불과 4년 만에 두 배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의 정신건강이 한계점에 다다랐다"며 국가적 대책과 함께 지역사회의 촘촘한 돌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5'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등학생 10명 중 4명(42.3%)이 일상적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했다. 일상생활에서 불안을 느끼는 '범불안장애 경험률'도 14.1%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여학생의 절반(49.9%)이 '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정신건강 악화는 곧 생명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2023년 만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3.9명으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2년 3.0명으로 잠시 주춤했다가 다시 급상승한 것이다. 연령이 높을수록 위험도 커져 15~18세는 11.4명, 12~14세는 5.0명으로 집계됐다.의료 현장에도 이상 신호가 감지된다. 정신병원에 입원한 만 19세 미만 환자는 2020년 1,076명에서 올해 2,126명으로 두 배 증가했다. ADHD 등 행동문제로 인한 입원은 266명→668명, 우울·불안 등 정서문제로 인한 입원은 514명→940명으로 급증했다.정신과 약물 처방을 받는 청소년도 크게 늘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이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항정신병제·항우울제·수면제 등을 처방받은 아동·청소년 누적 환자는 220만 명에 달했다. 특히 여학생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13~17세 여학생의 항우울제 처방은 3만3,900명에서 5만9,300명으로 75% 늘었고, 남학생도 같은 기간 71% 증가했다.만 15세 청소년들의 삶 만족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최하위권이었다.서영석 의원은 "4년 사이 청소년 정신과 환자와 약물 처방이 급격히 늘었다"며 "복지부는 아동 정신건강 관리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조기 개입과 심리치료를 위한 학교·지역사회 연계 중심의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청소년 정신건강을 사회 전체 문제로 보고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국가 차원을 넘어 다음세대 정신건강을 위한 지역사회와 교회의 돌봄 역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조성돈 라이프호프 대표는 "다음세대의 마음건강을 위해 교회가 먼저 움직여야 한다"며 "세상의 기준이 아닌 비전과 꿈으로 살아가도록 함께 걸어주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미 지역사회를 잘 알고 네크워크를 갖추고 있는 교회가 돌봄 영역을 확대해 나가면서 정서적 안정의 울타리 역할을 도맡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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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뉴스] 탈종교 시대, 청년 가나안 성도 급증…교회 떠나는 이유는? 크리스천헤럴드2025.10.02
    교회는 나가지 않지만 신앙은 유지하는 '가나안 성도'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조사에 따르면 개신교인의 31%가 가나안 성도로 집계됐다. 특히 20~40대 청년 3명 가운데 1명이 교회를 떠난 상태다.숭실대 기독교학과에 재학 중인 채종일 군도 그중 한 명이었다. 상경 후 다닌 교회가 봉사와 헌신을 지나치게 요구하면서 지쳤고, 결국 교회를 떠났다. 그는 대형교회부터 작은교회, 성공회 성당까지 매주 찾아다니며 다양한 예배를 경험했다. 처음에는 새로웠지만 시간이 갈수록 단점만 눈에 들어왔고 끝내 어디에도 뿌리내리지 못했다.채 군은 교회를 떠나 방황했던 시절을 돌아보며 "가나안 성도를 진정한 교인인지 따지고 정의하는 것은 교회에서 멀어진 이들의 상처를 다시 건드리는 일"이라며 "무엇보다 이들이 왜 교회에서 멀어지게 됐는지부터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이 같은 현상을 짚기 위해 숭실대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박삼열 원장)은 1일 서울 동작구 교내 한경직기념관에서 '탈종교와 종교문맹 시대, 한국 기독교의 미래와 비전'을 주제로 콜로키움을 열었다.이날 콜로키움에서는 교회를 떠난 청년들이 단상에 올라 직접 경험을 나눠 눈길을 끌었다.김현겸 군(숭실대 정치외교학과)은 "가나안 성도들은 관계를 갈망하지만 교회는 출석 명단을 채우는 데만 몰두한다"며 "편히 예배하고 교제할 수 없는 환경이 결국 가나안 성도를 만든다"고 지적했다.채 군도 최근 경험을 전했다. 그는 "한 교회 목사님이 '교회에 머무르다 언제든 떠나도 좋다. 상처받은 사람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통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해 그 교회에 등록했다"며 "교회는 떠난 이를 규정하기보다 상처받은 이유에 먼저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제로 탈종교 흐름과 맞물리며 가나안 성도가 급증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신교인 중 가나안 성도의 비율은 2012년 10.5%에서 2017년 23.3%, 2024년 31%로 증가했다. 2023년 기준 전체 개신교 인구 771만 명 가운데 226만 명이 가나안 성도였다. 특히 20대 44%, 30대 38%, 40대 39%로 청년층 비율이 두드러졌다. 20~40대 개신교인 3명 가운데 1명이 가나안 성도인 셈이다.전문가들은 원인으로 교회의 권위주의와 불투명성을 꼽았다. 박도현 숭실대 겸임교수는 "교리가 지나치게 강조되고 목회자가 사회적 신뢰를 잃으면서 젊은 세대가 교회에 등을 돌리고 있다"며 "개인주의 확산도 맞물려 '교회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대응책으로는 '새로운 공동체 모델' 마련이 제시됐다. 박 교수는 영국의 '프레시 익스프레션(Fresh Expressions)' 운동을 언급하며 "카페나 마을 공간 등 일상 현장으로 들어가 예배와 공동체를 세우는 시도가 필요하다. 한국에서도 소그룹, 마을교회, 가정교회, 디지털 사역 등이 확산돼야 한다"고 했다.이어 "목회자와 당회가 권위를 내려놓고 교인들과 소통해야 한다"며 "입법·재정 권한을 독점한 당회 구조를 유연하게 바꿔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안교성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관장은 "탈종교 시대, 교회 과제는 불신자를 찾는 것이 아니라 교회 밖 성도를 어떻게 품을 것인가"라며 "제도적 틀에 갇힌 교회가 아니라 개인의 영적 갈망을 존중하고 그에 맞는 새로운 신앙 공동체를 고민해야 한다. 현재의 예배에 머물 것이 아니라, 기독교 역사와 문화 자산을 선교의 장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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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뉴스] 통일교 이어 신천지도…정치권 유착 의혹 일파만파 크리스천헤럴드2025.10.02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치권 유착 의혹이 연일 확산되고 있다. 통일교는 한학자 총재가 관련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고, 신천지는 대규모 당원 가입 지시와 정치 개입 의혹이 제기되면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통일교 한학자 총재는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지난 23일 구속됐다. 한 총재는 건진법사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통일교 현안을 청탁한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도 있다.민중기 특검팀은 국민의힘에서 통일교 신도로 추정되는 당원 약 11만명 명단을 확보해 현재 20대 대선과 전당대회 시기 집단 입당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통일교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신천지의 정치권 개입 의혹도 주목받고 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지난 7월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때 신천지 신도 10만여 명이 책임당원으로 가입해 윤석열 당시 후보를 도왔다"고 주장했다.이어 "2022년 8월 신천지 이만희 교주를 만났고,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코로나19 사태 때 신천지 압수수색을 막아준 은혜를 갚기 위함'이라고 했다"고 말했다.여당 측은 지난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만희 교주가 윤석열의 당선을 위해 신도 10만여 명을 책임당원으로 가입시켰으며, 윤석열도 2022년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이를 시인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해당 발언은 관훈클럽 공식 기록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관계자는 "10만 당원 의혹은 헌법 20조 정교분리 원칙을 위반한 사안이 될 수 있고, 민주주의 헌정질서 회복과 내란 종식에 직결된 사안"이라며 "특검·검찰의 수사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신천지 피해자 단체도 정치권 유착 의혹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국제유사종교대책연합 피해자모임(신강식 대표)은 26일 서울 종로구 KT빌딩웨스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만희 총회장을 즉각 구속해 정관계 유착을 수사하라"고 촉구했다.피해자들은 신천지의 정치 개입이 단순한 투표 지시를 넘어 이만희와 고위 정치인 간의 직접 교류로 이어졌다는 제보가 있다고 밝혔다. 또 특정 정당 입당 지시를 통한 정당법 위반 정황도 있다고 덧붙였다.이들은 "2022년 10만 수료식 공공시설 대관 허가에 대한 답례로 2023년 신천지 상부에서 국힘 당원 가입을 지시했다는 탈퇴자 증언이 있다"며 "2023년과 2024년 당대표 선출 과정에서도 추가 입당 지시 의혹이 제기됐다"고 밝혔다.피해자들은 코로나19 방역 방해 혐의로 구속됐던 이만희가 보석으로 풀려난 배경에도 로비 정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신천지 2인자인 고모 전 총무의 녹취록에 '선생님(이만희) 옆에서 경찰, 판검사 로비를 했다'는 발언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이어 "범죄 은폐와 증거 인멸을 막기 위해 이만희 총회장을 즉각 구속수사하고, 전국 신천지 12개 지파 본부와 산하 교회를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해야 한다"면서 "정관계 로비 의혹을 규명해 유사종교 집단의 재발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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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뉴스] [국군의 날] "관계 중심으로 재편"…軍선교, 본질로 돌아가다 크리스천헤럴드2025.10.02
    군 선교는 한때 '민족복음화의 요람', '청년 선교의 황금어장'으로 불렸다. 하지만 병영 환경이 크게 달라지면서 이제는 새로운 돌파구가 요구된다. 국군의 날을 맞아 군 선교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길을 짚어봤다. <데일리굿뉴스 편집자주>"각하시여, 미군 장병들은 전투에 나서기 전 성경으로 마음을 무장합니다. 그러나 대한의 아들들은 아무 정신 무장도 없이 적과 맞섭니다. 어찌 원통치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군종목사를 속히 파송해 주옵소서."1950년 11월, 주한 미 3사단 카투사 사병이 6·25전쟁 중 이승만 대통령에게 한국인 군목을 보내 달라며 호소한 내용이다. 이를 계기로 같은 해 12월 21일 군종제도가 창설되면서 공식적인 군내 선교 활동이 시작됐다.군종제도가 제도화되기 전에도 자발적인 비공식 선교는 있었다. 손정도 목사의 아들이자 초대 해군 참모총장이었던 손원일 제독은 1948년 국방부 장관에게 군종제도를 건의했으나 무산됐다. 대신 이화여고 교목 정달빈 목사를 정훈장교로 입대시켜 군목 역할을 맡겼다. 사실상 우리나라 최초의 군 선교였다.1969년에는 전군신자화운동이 전개됐다. '1인 1신앙 갖기 운동'을 통해 병사들은 기독교·천주교·불교 가운데 하나를 택해 의무적으로 종교 활동을 했다. 같은 시기 군인교회 건축과 진중세례가 시작되며, 1971년 최전방 육군 대대에서 병사와 지휘관 154명이 첫 합동세례를 받았다.군 선교는 이렇게 기독 강군 양성의 요람이자 청년 선교의 황금어장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최근 병영 환경의 변화는 선교 방식에도 영향을 줬다. 복무 기간 단축, 평일 외출 허용, 병사 월급 인상 등으로 과거 초코파이나 햄버거를 매개로 한 선교는 더 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군 선교계는 물질보다 관계와 본질로 방향을 틀고 있다. 경쟁 사회의 불안, 디지털화로 심화된 개인주의 등 세대적 특성을 고려한 '본질 중심 사역'이 확산하고 있다.경기도 연천 878대대 낙원교회 김현욱 목사는 자대 배치 신병에게 가족처럼 다가가고, 예배 후에는 직접 만든 음식을 대접한다. 식사 자리에서 진로·연애 상담까지 함께 나누며 전인적 돌봄을 실천한다. 김 목사는 "신병들은 늘 긴장 속에 생활한다"며 "가족 같은 관계로 안정감을 주면, 그렇게 세워진 병사들이 또 다른 신병을 지지하는 선순환이 생긴다"고 말했다.스마트폰 보급과 코로나19는 전화위복이 되기도 했다. 강원도 양구 백두포병교회 김대영 목사는 온라인 예배를 도입해 근무로 참석하지 못하는 병사들에게 예배 링크를 제공했다. 댓글 참여를 출석으로 인정하고 종교 마일리지를 부여했다. 그는 "팬데믹 때문에 시작했지만 지금은 취사병 등 주일 예배가 어려운 병사들에게 신앙의 통로가 되고 있다"고 했다.전역 이후 신앙을 이어가도록 돕는 사역도 활발하다. 군선교연합회(MEAK)는 '비전 2030 운동'을 통해 지역교회와 연계, 군에서 세례받은 장병들이 민간 교회에 정착하도록 지원한다. 공군교회는 '크선멘(크리스천 선배 멘토링)'을 운영해, 전국 대학생 멘토와 전역 장병을 1대1로 연결해 신앙을 이어가게 돕고 있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와 협력해 전역 장병을 지구별 캠퍼스 공동체와 연결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군선교가 '양적 동원'에서 '관계와 지속성'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대적 변화 속에서도 병사들의 마음을 얻고 복음을 전하려는 도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배홍성 웨슬리언군선교사협의회 회장은 "한국교회의 미래와 3040세대를 세우는 시발점이 군선교 현장의 청년들"이라면서 "군선교가 흔들리지 않도록 적극적이며 디테일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흩어진 손길을 모으고 끊어진 책임을 이어 이 시대 군선교의 현주소를 끊임없이 성찰해야 한다"며 "선교 현장에서 사역이 계속 이어지도록 전문화된 군선교 정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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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뉴스] 예장백석, 목회자 정년 '현행 75세' 유지 크리스천헤럴드2025.10.02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총회장 김동기 목사)가 목회자 정년을 현행 만 75세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48회 정기총회에서 정년 폐지로 해석될 수 있는 헌법 개정안이 통과되자, 절차상 문제와 부작용 우려가 제기되면서 총회 결의를 '원인 무효'한 것이다.문제가 된 조항은 헌법 정치 제27조 제2항이다. '항존직원의 정년은 75세로 한다'는 기존 규정에 '단, 담임목사 직분은 교회가 적법한 절차에 의해 요청할 때 정년의 제한을 받지 아니한다'는 단서를 추가해 정년 폐지 논란을 불러왔다.  백석총회에 따르면 이 헌의안은 '목회자 정년'이라는 별도의 제목이 없이 충남노회가 '헌법·세칙 개정안'의 형태로 올렸고, 총대들은 정년 연장과 관련된 안건임을 인지하지 못한 채 일괄 처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언론 보도로 정년 연장 사실이 알려졌고 교단 안팎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잇따랐다. "교단 미래와 직결된 중요한 사안이 충분한 토론과 표결 없이 처리됐다"는 비판도 쏟아졌다.특히 헌의안이 헌법수개정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상정되면서 연구 과정이 생략됐고, '헌법 사항'임에도 헌의안 처리 과정에서 표결 없이 통과된 점이 절차상 문제로 지적됐다.논란이 커지자 백석총회 지난달 30일 개최된 제48-1차 실행위원회에서 해당 안건을 다시 다뤘다. 헌의안을 상정했던 충남노회 소속 이승수 부총회장은 "중요한 사안임에도 심도깊은 토론이 없었고 2/3 찬성이라는 결의 숫자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절차적 과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이어 "총회에서 모법인 헌법과 함께 시행세칙에 '미자립교회 등'을 넣는 개정도 있었다"며 "이 또한 함께 처리됐기에 철회하고자 한다. 충남노회가 개정안을 낼 때는 미자립교회의 개념이 모호하기에 이를 보완하려는 것이었는데 법안이 확대 해석되면서 정년 폐지로 왜곡되고 말았다"고 밝혔다.김동기 총회장은 실행위원들의 동의를 물었고, 재석 90명 중 76명의 찬성으로 헌법개정안 원인무효가 결정됐다.이에 따라 '정년 후 미자립교회의 경우 공동의회 결의로 계속 시무할 수 있다'는 조항을 '미자립교회 등의 경우'로 개정한 시행세칙도 함께 철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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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뉴스] "한국교회, WEA 서울총회 통해 세계 복음화 퍼스트 무버 되길" 크리스천헤럴드2025.09.15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이 2025년 서울에서 열릴 총회를 앞두고 준비 상황과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총회는 2033년 예수 그리스도 부활 2000주년을 맞아 전 세계 복음화 전략을 재점검하는 역사적 무대가 될 전망이다.WEA 서울총회 조직위원회는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종합설명회를 열고 총회 일정과 주제, 주요 연구 프로젝트를 소개했다.WEA 공동위원장 오정현 목사는 인사말에서 "한국교회는 이제 퍼스트 무버로서 세계교회에 리더십을 나누고 복음전파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전 세계 복음화를 위한 길을 만들고 신앙의 기준을 세우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성경적 가치관을 회복하고 영적 대각성의 역사를 일으키는 것이 이번 서울총회의 핵심"이라며 "한국교회가 받은 특별한 은혜와 사명을 통해 세계복음주의교회와 함께 성경 중심의 신앙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WEA 서울총회는 오는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닷새간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사랑의교회에서 개최된다. 전 세계 146개국에서 7,500여 명의 교회 지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총회 주제는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2033년을 향하여'(The Gospel Everyone by 2033)로, 향후 10년간 세계 선교 전략을 모색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총회의 핵심 아젠다는 비서구 교회의 선교 책임 선언이다. 비서구 교회들이 서구 선교사의 지원을 받는 수동적 존재에서 벗어나 선교 전략 수립과 실행의 주도자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천명할 계획이다.특히 한국교회가 그동안 축적해온 영적 자산을 세계교회와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다. 말씀과 기도, 공동체, 훈련 중심의 한국교회 영성을 국제적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한국의 특수한 상황도 주요 논의 대상이다. 분단이라는 비극과 동시에 세계적인 교회 성장을 경험한 한국교회의 사례는 전쟁과 내전, 종교갈등으로 고통받는 세계교회에 실질적 통찰과 위로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WEA 측의 판단이다.주최 측은 이런 역사적 경험을 신학적으로 재해석해 세계교회와 공유하는 공공신학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총회에서는 146개국 1,000여 명의 현지 교역자와 5,000여 명의 한국교회 목회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설문조사 결과도 공개된다. 목회데이터연구소와 서울총회 주최위 신학위원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 조사는 21세기 세계 기독교의 방향을 제시하는 객관적 근거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굿월 사나 WEA 의장과 보트로스 만수르 WEA 사무총장는 이날 격려사를 통해 서울총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들은 "WEA 서울총회는 동북아 및 분단국에서 열리는 최초의 총회로, 세계교회가 다시금 복음 중심으로 새롭게 일어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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