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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 "AI 도구로 활용…목회자는 '영적 디자이너'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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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티 AI포럼 개최, 목회·사역에 필요한 활용법 공유

AI를 동역자로 삼되, 목회자가 본질을 지켜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사진출처=AI 생성 이미지)

마상욱 대표가 AI로 30분 만에 제작한 찬양 뮤직비디오 시연 장면.
"AI가 목회 영역까지 파고들고 있습니다. 목회자는 기술을 활용하되 교회의 지향점을 설정하는 영적 디자이너가 돼야 합니다."
트리니티 AI 포럼은 9일 'AI 월드 줌 콘퍼런스'를 열고, AI 시대 교회와 목회가 맞이할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전문가들은 AI를 동역자로 삼되, 목회자가 본질을 지켜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마상욱 스파크AI교육연구소 대표는 '예배: 거룩한 흐름을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찬양과 예배 PPT, 중보기도문까지 AI가 단시간에 제작하는 현실을 소개했다.
그는 "AI는 모든 것을 데이터화하지만 예배의 핵심은 하나님의 주권"이라며 "AI가 잘못 쓰이면 예배가 은혜의 자리가 아니라 만족도나 별점으로 평가되는 서비스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AI가 반복적이고 행정적인 업무를 맡는다면 목회자는 기도와 말씀 묵상, 성도 돌봄 등 본질에 집중할 수 있다"며 '영적 경험 설계자'로서의 목회자 역할을 강조했다. AI가 강력한 엔진처럼 사역을 뒷받침할 수 있지만, 그 힘을 어떻게 쓸지는 목회자가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윤식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소장은 5년 후 인공일반지능(AGI·인간과 유사한 지능을 갖고 스스로 학습하는 AI)이 상용화되면 설교 준비가 급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소장은 "AGI는 방대한 성경 연구와 해석을 반복 검증해 오류 없는 설교문 초안을 단시간에 제공할 수 있다"며 "논리형·감성형·선포형 설교문, 혼합현실(MR) 시각 자료, 소그룹 질문지, 개인 묵상 가이드까지 자동으로 완성되는 시대가 열린다"고 짚었다.
그러나 그는 "AI가 최고의 재료와 레시피를 제공하더라도 요리를 완성하는 셰프는 설교자"라며 "목회자는 자료 수집이나 초안 작성이 아니라 메시지를 내재화하고, 기도와 경험을 담아 살아 있는 말씀으로 체화해야 한다. AI 시대일수록 설교자는 단순한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성령의 역사 안에서 삶의 변화를 이끄는 '생명의 증인'으로 서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트리니티 AI 포럼은 2022년부터 활동해온 AI 활용 전문가들의 연구 모임으로, 올해 공식 명칭을 확정하고 교회와 다양한 기관을 대상으로 AI 기술과 역량을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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