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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교계뉴스] AI, 목회파일럿 확산·무속 침투 대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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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데연, '한국교회 트렌드 2026' 출판 기념회서 밝혀

\'한국교회트렌드 2026\' 출판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한국교회의 현실을 점검하고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보고서가 최근 발표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5~6월 담임목사와 기독교인, 일반 국민, 여성 교역자 등 60개 단체 5,01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026년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첫 손에 꼽힌 건 'AI, 목회 코파일럿'이었다. 비행기 조종사 옆에 있는 '부조종사(Co-pilot)'처럼, AI를 목회의 보조도구로 사용하는 것을 뜻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목회 현장에서 AI 활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목회자의 80%가 AI를 사용하고 있으며, 56%는 설교 준비에 매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2.5%는 AI 결과를 신뢰한다고 답했으며, 앞으로 설교 준비의 필수 도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44%에 달했다.
지용근 목데연 대표는 "챗GPT 출시 불과 3년 만에 목회 현장에서 AI 사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며 "AI를 통해 언어 장벽을 넘어 전 세계 성도들과 예배하거나 교류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80% 이상이 긍정적으로 답했다. 목회 현장에서 AI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헌금 문화 변화도 두드러졌다. 최근 3년간 헌금이 감소했다는 응답은 소형교회에서 44%, 전체 목회자 34%, 성도 24%로 나타났다. 반면 500명 이상 대형교회에서는 헌금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워 교회 규모에 따른 재정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교회 밖 단체에 헌금할 수 있다는 응답은 44%로, 출석 교회만 고집해야 한다는 응답(37%)을 앞질렀다.
무속신앙이 교회 안으로 스며드는 현상도 문제로 꼽혔다. 기독교인의 20%가 무속을 경험했으며, 10명 중 3명은 무속을 통해 위로를 얻는다고 답했다. 심지어 '기독교 신앙 안에 무속적 요소가 있다'고 인정하는 교인도 80%에 달했다.
유튜브에서 ‘무당’을 키워드로 검색하면 관련 채널은 1,364개, 사주는 673개, 타로는 1,641개에 달한다. 현재 공식적인 무속인 수는 80만 명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목회자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숫자이다. 기독교인 역시 무속에 대한 수용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데, 무속에 대응하는 교회의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기독교인 절반 이상, 점/사주/풍수지리 이용해도 ‘문제없다’ 고 밝혀 놀라움을 드러냈다.
최근 3년간 무속 이용 경험을 일반국민과 성도들에게 각각 물은 결과, 일반국민 48%, 성도 20%가 무속 이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인의 절반, 성도는 10명 중 2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무속에 대한 인식에서는 기독교인(성도) 절반 이상이 ‘풍수지리’(55%), ‘손없는 날 택일’(50%), ‘점/운세/사주’(50%)에 대해 해도 문제없다는 태도를 보여 주목된다.
지 대표는 "굿, 점, 사주, 손 없는 날 등 즉각적인 위로를 주는 무속적 행위가 신앙생활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며 "교회가 성도들에게 무속 문제를 교육하고 분별력을 키우도록 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보고서가 한국교회의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교회의 다수를 이루고 있는 소형교회는 코로나 이후 교회의 양극화 현실과 맞물려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 소형교회는 단순히 부족한 교회가 아니라 성경적 교회관을 구현하려는 대안적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여기서는 강한 소형교회(강소교회)가 어떤 교회인지 살펴보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형교회의 나아가야할 길을 제시한다.
소형교회 만족도, 중대형교회보다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출석교회 만족도를 교회 규모별로 살펴본 결과, ‘소형교회 성도’ 65%, ‘중대형교회 성도’ 69%로, 만족도 차이가 거의 없었다.
소형교회 성도들이 꼽은 소형교회의 장점은 ‘가족적 분위기/교인 간 친밀감 높음’ 65%, ‘목회자와 성도 간의 친밀성’ 40% 등의 순으로, 관계적 친밀성이 두드러진 강점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전 대비 성장한 교회의 요인을 분석한 결과, 소형교회는 ‘성도 간의 친밀한 관계/강한 공동체성’(70%)과 ‘지역사회 구제/봉사 활동’(22%)을 선택한 비율이 중대형교회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이는 소형교회가 관계적 공동체성과 지역봉사를 핵심 성장 요인(강화 요인)으로 삼아야 함을 시사한다.
신평식 한국교회총연합 사무총장은 "서로 적대시하는 문화가 확산되는 시대에, 교회마저 극단적 언어로 뭉치려는 태도는 복음에 반한다"며 "이번 책이 목회자와 성도에게 올바른 길잡이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창남 기아대책 회장은 "목회 현장에서 함께 고민하며 얻은 통찰과 데이터를 통해 한국교회의 현재를 되돌아보고, 이를 미래의 자산으로 삼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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