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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뉴스] "Pray for 네팔"…네팔 유혈사태에 기도 요청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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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페이스북 등, 네팔정부 소셜네트 워크 차단에 반발 더 커져

SNS에 올라온 네팔을 위한 기도 요청. (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네팔 반정부 시위가 유혈 충돌로 번지며 현재(12일 기준)까지 51명이 목숨을 잃고 수백 명이 다쳤다. 현지 선교사들은 긴급히 기도를 요청하며 네팔의 안전과 회복을 위한 중보를 부탁했다.
네팔 당국은 지난 6일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엑스(X) 등 26개 소셜미디어 접속을 차단했다. 겉으로는 허위 정보 확산 방지를 이유로 들었지만, 실제로는 청년들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 정부 비판을 억압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에 반발한 학생들과 시민 수만 명은 수도 카트만두 의회 앞에 집결해 평화적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8일 경찰이 최루탄과 고무탄을 사용하며 강경 진압에 나서자 시위는 순식간에 유혈 충돌로 번졌다.
대통령 관저와 정부 청사, 정치인 자택 등이 방화로 불타고, 교도소 수감자 1만3,500명이 탈옥하는 등 네팔은 혼돈에 빠졌다. 결국 샤르마 올리 총리가 사임하며 국가는 사실상 무정부 상태로 이어졌다.
현지에서 사역하는 구 모 선교사는 "네팔 청년들은 오랫동안 부정부패와 불평등, 특히 '네포 키즈'(정치인 자녀들의 특권적 삶)에 극심한 분노를 품고 있었다"며 "SNS 차단이 도화선이 돼 이번 대규모 시위로 폭발한 것"이라고 전했다.
하 모 선교사도 "네팔은 지금 어떤 정당과 지도자가 정권을 잡을지 불투명하다"며 "속히 나라가 안정을 되찾고, 폭력과 유혈사태가 멈추며 정부와 시민이 대화와 화해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기도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번 사태로 전 세계 SNS에는 #PrayForNepal, #PrayForNepalProtests 해시태그가 확산되며 네팔을 위한 연대와 기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네팔 캠퍼스 미니스트리(Nepal Campus Ministry)는 "청년으로서 전개되는 위기를 목도하며 마음이 무겁다"면서 "비극과 불안의 시대, 우리는 기도의 백성으로 부름받았다. 기도로 나라를 일으키자"고 독려했다. 국내에서도 선교사들과 선교단체를 중심으로 기도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선교사 지원 단체 아시안미션은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긴급 기도 제목을 공유하며 "네팔의 안정과 선교사들의 안전, 청년 세대의 회복을 위해 뜻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아시안미션 관계자는 "네팔의 다음세대는 소망을 잃고 분노로 가득 차 있다"며 "이번 일을 통해 청년들이 진정한 소망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기회가 되기를, 또 네팔교회가 그 일에 쓰임받기를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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